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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 김광석
얼마 전, 밥 딜런 노옹께서 79세 나이에 평생 쓴 자작곡 600곡을 한 음반회사에 판권을 넘겨 5,000억을 대가로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 딜런은 한 곡당 8억3천만원씩 600곡을 창작한 셈이겠다. 물론 그의 창작의 위대함을 돈으로 매김해 도매급으로 넘긴다는 건 좀 그렇다~! 시적 감수성이 잔뜩 깃든 그의 노래들은 반전과 기득권을 향한 반항으로 상징되는 시대적 위대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을 위시하여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그야말로 노벨문학상 마저 삼켜버린 전설의 가수가 밥 딜런이 있다면, 우리 대한한국에선 그에 버금가는 실력파 가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김광석 가수가 아닐까 싶으다. 물론 그의 가사와 노래풍이 밥 딜런과 비슷한 것이 이런 연상을 불러 일으켰는지도 잘 모르겠다. 김광석 가수가..
2020.12.11 -
[김범준의 옆집 물리학]-인연
“광막한 공간과 영겁의 시간 속에서,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다.” vimeo.com/489485703 칼 세이건의 책에 나오는 아내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헌정사다. 어디 칼 세이건과 앤 뿐이겠는가. 우주의 공간적 규모에 비하면 티끌처럼 작은 행성인 지구에서,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찰나를 살다 사라지는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진다. 수많은 우연이 겹쳐야 가능한, 일어날 확률이 거의 0인 사건이다. 두 사람의 사랑 얘기뿐이겠는가. 걸어가다 옷깃만 스쳐도, 모든 인연은 천문학적 규모의 우연이다. 인연의 소중함은 우연의 확률에 반비례한다.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내 몸을 이루는 원자들을 떠올리고 이들이 모여 내 몸을 이루는 과정이 담긴 상상의 동영상을..
2020.12.10 -
文, 잊혀진 대통령으로 남을 것 같은가
[김순덕 칼럼]文, 잊혀진 대통령으로 남을 것 같은가 “퇴임 후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너무 이상했던 신년회견 대통령 답변 검찰총장 찍어내고 공수처 설치 민주체제 뒤흔든 리더로 기억될 것 김순덕 대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주자로 나서기 한참 전, 대통령감으로 각인된 장면이 있다. 2009년 고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이명박(MB) 당시 대통령에게 “어디서 분향을 해!” 고함치며 달려들 때다. 상주(喪主) 역할의 전 대통령비서실장 문재인은 MB에게 몇 번이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다음 대통령은 저 사람이다, 라고 교통방송 ‘라디오 방통령’ 김어준이 2011년 책에 썼을 정도다. 그때 문 대통령도 속으로는 백원우를 껴안아주고 싶었다면, 좀 복잡해진다. 나중에 백원우 재판과 인터뷰에서..
2020.12.10 -
국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의 의미는?
인류 역사 상 가장 빨리 백신을 만든 백신은 에볼라 백신이었는데, 이게 5년 걸렸다고 합니다. 대충 한 10년 이상 걸린다고 하죠.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 백신을 1년 만에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니 사실 놀랍기도 할만한 희소식임엔 틀림없습니다만은 아무래도 그 안전성과 신뢰도가 전폭적으로 믿기엔 다소 미덥지 않은게 솔직한 술회일 것입니다. . 생명체 와 생명의 구성물질 (핵산, DNA, RNA) 단 한개의 정자 세포와 난자 세포가 결합되어져 하나의 세포가 잉태되고 그 세포는 계속 분열과 복제 과정을 겪으며, 인간으로 태어나 모든 기관과 팔, 다리, 머리와 심장 그리고 혈관, 근육 골격 등등을 만드는 육성 과정을 겪은 후에 인간의 세포는 총60조개로 구성되어 진다고 합니다. 그 분화의 시초~! 단 하나의 ..
2020.12.09 -
m RNA 백신과 코로나 사피엔스
장중한 음악이 애절하게 깃든 영화 - " The Last of Mohicans " Alexandro Querevalú - White Arrows [詩]- 白鍭 (백후) 여긴 대저 어딘가? 폭포수 관통하는 바람의 정령은 공팔 사이로 난 피리 구멍을 통해 할례한 뒤 몽상 균저는 온 사위로 퍼져 나갔다. 첫날 밤 그 하루 저녁에 끈적거리는 검붉은 황혼빛은 능멸찬 갈증으로 그렇게 불타고 있었다. 그 이튿날, 사람 모두는 주삣한 불안함에 휩싸여 황야에서 조차 숨기 바빴고, 다시 사흘째부터 숨을 거칠게 몰아 쉬기 시작하였으며, 나흗날엔 서로 무서워하며 공포감으로 서로를 경멸하였다. 닷새째에 그 인디언 족장은 동굴 속으로 피신하여 잠이 들었다. 엿새째 되던 날 아침 타는 갈증에 폭포가로 나가 양 손으로 구슬픈 하천수..
2020.12.09 -
대박 막걸리 / 암만
[詩] - 암만 사촌에게서 받은 택시비로 Lotto 몇장 장만허고 덕분에 벌써 몇날인가 1등 당첨자 대박 친 기분으로 헛 공상에 들떠 산다. 바로 그 기분 요런 것인가? 발표 나오면 푸욱 사그러질테지만 일단 1등이야 암만 1등이고말고 ... 차부터 바꿀꼬야 꿀렁거리는 저 차부터 바꿔치기 할꺼야 땅 벼락에 차악 붙어 딱 트인 도로 질주하는 차부터 장만할꼬야 후진 기어 넣은 슬리퍼가 등짝을 후려친다. - 차 조심혀~ 멍충아 ! 허겁지겁 개천가로 맹숭거리던 서릿발 놀래 킨 눈 먼 붕어를 곧추 세운다. 밤하늘가 수백만 찬연한 저 별무리는 반다시 행운의 빛을 내게 쏠거야 암만 그렇구말구 가나다라 마바사아~아` 우라차찻 ! 외나무 다리 하물거리던 개천가로 힘빠진 절규 하나 뜻모를 독경 소리를 외젓는다. 로또 복권 ..
202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