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RNA 백신과 코로나 사피엔스

2020. 12. 9. 00:32자유 게시판

장중한 음악이 애절하게 깃든 영화 - " The Last of Mohicans

 

 

Alexandro Querevalú - White Arrows

 

 

   [詩]- 白鍭 (백후) 

        
  여긴 대저 어딘가?

  폭포수 관통하는 바람의 정령은
  공팔 사이로 난 피리 구멍을 통해 할례한 뒤
  몽상 균저는 온 사위로 퍼져 나갔다.

  첫날 밤 그 하루 저녁에  
  끈적거리는 검붉은 황혼빛은 
  능멸찬 갈증으로 그렇게 불타고 있었다.

  그 이튿날, 사람 모두는
  주삣한 불안함에 휩싸여
  황야에서 조차 숨기 바빴고,

  다시 사흘째부터 숨을 거칠게
  몰아 쉬기 시작하였으며,

  나흗날엔 서로 무서워하며 
  공포감으로 서로를 경멸하였다.

  닷새째에 그 인디언 족장은
  동굴 속으로 피신하여 잠이 들었다.

  엿새째 되던 날 아침
  타는 갈증에 폭포가로 나가
  양 손으로 구슬픈 하천수를 받아 들었다.

  마지막 칠주야 하늘가에 뜬 
  새 한 마리의 활공 문양새를 보고 
  바닷가 기슭으로 무릎 꿇은 자신을 목도하였다.

  필연이란 먼 바다 건넌
  날선 시위에 백후로의 업연이었다.

  그 살수의 하얀 촉수는
  마지막 모래의 전설로 훌치게 하였다.



 

 

 

. m RNA 백신과 코로나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인류는 끊임없이 진화했다. 약 20만 년 전 지구에 등장한 인류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는 청동기와 철을 도구로 활용해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리고 몇 차례 큰 변화를 거친 뒤, 2007년 미국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인류는 새로운 문명 혁신 도구를 얻었다. 

  이른바 ‘포노 사피엔스’의 시작이었다. 이 기기를 통해 인류는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요구와 불만을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말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자유롭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인류를 뜻하는 신조어다. 

  지금의 인류에게 있어서 스마트폰은 제3의 손이자 입이다. 사람의 손을 보면서 사유해 보자.    인류에게 있어서 손이란 생존의 절체절명한 대상인 異性만큼이나 중요하다.  인간은 머리로만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도 사유하기 때문이다. 

 

  손으로 온갖 도구를 만들어 쓸 수 있었던 손의 역사 속에 바로 인류는 연장을 다루고 또한 각종 공예의 역사가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손으로 매일 만지작거리는 스마트폰이 전 세계로 확산이 되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터졌다.

  그 이후 우리 인류는 가장 어려운 격변과 위기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기점으로 나눈 기원 전.후와 버금가는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2019년을 기화로 코로나 기원 전.후로 나누는 역사 관점이 생겨 날 정도다.

  이 격변기 속에 사는 우리 세대가 바로 코로나 사피엔스(Corona Sapiens) 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들의 일상과 삶에 대체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건가 ?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직장에서 재택근무가 전격적으로 도입됐고 많은 이들이 격리되었으며,자신도 모르게 감염되어 버린 가운데 자가 격리를 당하고 또 어떤 이들은 죽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 급변으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점차 증대되고 그에 따른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택배 노동자들이 잇달아 과로사하고 있다. 

  그들의 노동 조건과 시스템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운반의 중량 부담을 덜기 위해 박스에 구멍을 뚫어달라는 요구조차 수용되지 않는다. 

  비대면 서비스가 폭증하면서 음식 배달업에 종사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처지도 마찬가지다. 

  지형과 도로를 무시하고 직선거리로 배달 시간을 지령센터가 배달원에게 통지하면서 요금을 산정하는 알고리즘의 명령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비노동시장에서의 돌봄 노동도 역시 가혹해 졌으며, 온라인 수업을 듣는 자녀와 온종일 집에서 지내야 하는 부모들의 스트레스 수치도 점점 높아져 간다. 

  치매 등을 앓는 환자나 장애아를 보살피는 이들의 고통도 한계 수준을 넘어서면서 이따끔 비극적인 일들도 일어난다. 

  그러나 이번 재난이 가져다 주는 가장 큰 충격은 아마도 일자리의 갑작스러운 위축일 듯 싶다.  특히 항공, 여행, 숙박 등 사람들의 이동이 막히면서 존폐의 기로에 놓인 업종의 종사자들 말이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서 노동 능력을 상실하면서 밥벌레가 돼 버리고 가족들에게서마저 외면당하는 주인공처럼, 많은 이가 잉여 인간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기본적인 노동이나 어떤 일이 그 사람에 관한 정체성의 핵심이 되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 속에서, 일의 실직은 당장 경제적 곤궁은 물론 그 존재마저 부정당하는 절망과 고립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존재감의 상실과 위기 상황을 잘 묘사해 낸 근작 영화 '그녀(Her)’에선 인간이 인공지능(AI)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에 대한 애틋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주인공은 ‘아름다운 손편지 닷컴’의 대필 작가로, 고객들의 의뢰를 받아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해주는 글을 써주며 살아간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아내의 이혼 요구를 받으면서 별거 상태에 있고, 퇴근 후에 차 한잔 나누며 대화를 나눌 친구 한 명 없다. 

    그렇듯 황량한 마음이 ‘사만다’라는 AI 운영 체제에 서서히 그 존재가 빨려 들어가는 스토리 설정이 사뭇 리얼해 보이게까지 묘사된다.  

 

[BOOK] - Corona Sapiens (코로나 사피엔스) Chp. 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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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2억 원에 직원 세 명인 막걸리 회사가 있어요.  

 사정이 어려워 사장님이 문을 닫으려고 하니 아들이  
 “우리 막걸리 맛이 좋고 괜찮으니 제가 한 번 살려보겠습니다.” 하고 뛰어든 거죠.  

 SNS 마케팅을 했더니 딱 10년 만에 매출이 100배로 늘어났습니다.  
 200억 원으로요. 막걸리는 전통산업이잖아요.  

 거기에 포노 사피엔스의 문명을 적용하니 길이 열린 겁니다.  
 없어지는 일자리를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새로운 문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야 

수급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거죠. 

-최재붕 

 


 


    '코로나 사피엔스' 란 책에서 문명의 대 전환기를 겪은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살아 남은 인류의 종을 코로나 사피엔스로 명명했다.

  우리 눈에 안보이는 작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끝나면 어쩌면 인간의 생명은 극적인 반대 급부인 불치병 암 정복과 온갖 유전병마저 정복할 태세를 의료계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병균이 인체 내에 들어와도 대응태세를 즉각 갖추게 하는 첨단 M Rna 백신은 각 개인 병세에 맞춰 개별적인 각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치료해 낼 수 있는 의료 체계가 상용화 되기 일보직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