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 혁(革)
poem - 혁(革, Reform) - 속절없는 진도표에 발장단 맞춰, 그노시스 호 함상에서 발사된 개혁 미사일 포물선의 궤적 중 1/8은 철없는 소녀를 가루로 날려 버렸고, 다시 1/12의 궤적은 섹스를 모른다는 막달리나에게로 날아가, 흘례하였다. 운명과의 불화로 세상살이 저버리며 낳은 식솔은 부양할 힘에 부쳐, 황야로 유배 보냈으되, 포물선의 1/8 기간 동안 뜬금없을 집착으로 유산을 탕진한 뒤, 부마를 고르고 고른 끝에 재산이라곤 손톱 끝자락에 붙은 눈꼽 때만큼도 없을 거렁뱅이와 눈 맞아 재혼하였는 바, 재혼한 지 사흘 만에 잉태된 둘째 아드님 역시 지지리도 못난 운세인지라... 지 에미 잉태하였던 시점에서 이틀이 더 경과된 뒤, 착착 접힌 장미꽃 같은 과욕의 기울기로 날아간 총 비행 궤적의 1/3..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