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과 디오니소스는 같은 파동을 지녔다.
2021. 1. 9. 05:10ㆍ자유 게시판
1999년 6월 25일 잠실운동장 자선 내한 공연.!!
2009년 6월 25일 사망.!!!
'-마잭-'이 세상을 홀연히 떠나간 지도 어언 12년이 흘렀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수많은 스캔들을 뿌렸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하 '-마잭-')은 그리스 신화 속의 디오니소스와 닮아도 너무 닮아 있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남자도 여자도 아닌, 흑인도 백인도 아니었던 '-마잭-'은 디오니소스의 다의성을 현대적으로 최적화로 구현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마잭-'은 언제든지 낯선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12년 전에 우리 곁을 떠났던 '-마잭-'이 간절히 바랐던 것 중 하나는 대한민국의 남북 평화통일이었고, "This is it"을 통해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것이었다.
'-마잭-'은 2009년 주치의가 놓은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세상을 떠난다.
주치의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잭슨을 재운다며 6주 동안 매일 50㎖의 프로포필을 놓았다. 프로포폴은 ‘우유주사’로 불리는 마취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예인과 의료인 등의 오남용 사례가 많아 2011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마잭-'을 잠 못 이루게 한 고뇌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마잭-'의 돈을 노려서 아동 성 추행범으로 몰아갔던 사람 때문이었을까?
“우리 아이를 아동 성 추행범 집 부근의 초등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시위하며 '-마잭-'을 쫓아낸 편견덩어리 이웃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울긋불긋해지는 ‘백반증’ 또는 성형 수술 부작용 때문에 잠 못 이룬 것일까?
아니면 정상의 고독, 완벽함을 추구하는 슈퍼 스타의 근원적인 외로움이었을까?
반 세기 남짓 살아온 그의 인생 여정 속에서 우리는 비정상적인 존재에서 완전히 낯선 인간으로 변신하는 그의 여정을 목도했다.
그는 3막으로 나눠진 인생극에서 단 한번도 한 가지 역할만 맡았던 적이 없는 디오니소스의 다양성을 추구한 인물이었다.
제1막은 어린이로서 성인의 역할을 맡았다.
그의 유년기는 5살이 끝난다.그리고 가족들과 클럽에 나가서 돈을 벌었다.
'-마잭-'은 꼬맹이 때부터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어릴 적에 '-마잭-'의 우상은 잭슨 브라운이었지만 그에겐 어린 유아기는 부재했다.
어린 마이클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와 탐욕적이고 공격적인 '호'와 '하', 유혹적인 엉덩이 흔들기...
각도 있는 스텝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명성을 향해 달려갔다.
초기 비디오를 보면 그는 순진한 소년이 아니라 섹스의 대상이었다.
제2막은 어른이 되어 어린이 역할을 그렸다.
어른이 된 '-마잭-'은 디즈니월드와 비슷한 목장에서 살았다.
침팬지와 봉제 인형. 각종 피부색의 어린아이들, 주로 소년들이 그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말을 할 때면, 입에선 부드럽고 나지막한 소녀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고, 입가에는 머릿속에 <톰과 제리) 밖에 없는 어린아이의 심술궂은 미소가 흘렀다.
작은 별 가족이 ‘나의 작은 꿈’으로 번안한 ‘In Our Small Ways,’ 윤시내의 동명 번안곡 ‘Maria’ 등의 노래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그의 뮤직 패밀리는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아버지가 학대에 가깝게 연습을 강요하고 돈벌이를 시켜 한 때 음악에서 멀어지기도 했다.
'-마잭-'이 1979년 여름 7년의 침묵을 깨고 낸 《Off The Wall》의 노래들을 접했을 때의 그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기억이 또렷하다.
1982년에 나온 마이클의 유명한 비디오 <스릴러>를 떠올려 보자.
시작은 지극히 평범하다. 사랑에 빠진 잘생긴 청년과 매력적인 처녀가 등장한다.
청년이 약간 머뭇거리다가 입을 연다.
“나는 다른 남자들과 달라.” 처녀가 말한다. "알아.
그러니까 내가 널 좋아하는 거야.” 그 순간 청년은 늑대 인간으로 변하고 처녀는 겁에 질려 도망을 친다.
장면이 바뀌면서 늑대 인간은 영화의 한 장면이 되고, 매력적인 젊은 한 쌍은 영화관의 관객들 틈에 앉아 있다.
다음 장면은 귀가 중인 그들이다. 청년이 여자 친구 주변을 맴돌며 춤을 추고 끔찍한 밤을 주제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갑자기 괴물들이 그들을 에워싼다. 텅 비었던거리는 무시무시한 시체들의 공연장이 된다.
집으로 도망친 처녀는 결국 쫓아온 스릴러들이 집에 들이 닥치고 나서 극적인 순간에 악몽을 꾼 현실에서 다시 깨어난다.
'-마잭-'은 1982년 발매한 앨범 《Thriller》로 인해 지금까지 팝 역사상 최고인 1억5000만 장 이상 팔렸다.
그는 뮤직 비디오 붐을 일으켰으며 로봇춤, 문워크(Moonwalk) 등을 선보이며 세계의 골목골목마다 청소년, 젊은이들이 자신을 흉내 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잭-'은 어린이들을 참으로 사랑했다. 이를 악용한 사람들 때문에 아동 성추행 혐의로 가슴을 쥐어뜯었고, 잠을 못이뤘지만, 어린이를 위한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펼쳐 나갔다.
어린이들을 기아와 학대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목표로 《힐 더 월드》 재단을 만들었고 각종 자선 콘서트를 주도했다.
제3막은 자선가로서 악한의 역할을 하였다.
'-마잭-'은 세상을 구하고 싶었다.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모든 아이들에게 자신은 갖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선사하고 싶었다.
그는 세계 곳곳으로 음반과 함께 행복과 평화를 보급하는 착한 일을 함과 동시에 아동 성추행범으로 피소된 호인 이었다.
1970년대 말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마이클의 외모는 지속적인 변화를 겪었다.
처음엔 큰 거부감이 없었다. 약간 좁아진 코, 살짝 높아진 광대뼈, 약간 밝아진 피부 톤, 보조개,그 다음엔 더 좁아지고 짧아졌다.
다시 뾰족하게 위로 휘어진 코, 진홍색 입술, 아이라인, 그다음엔 더 밝아진 피부 톤, 도자기 같은 손, 직모가 된 머리카락.
그리고 다시 살짝 낮아진 코, 이 지속적 변화는 할리우드에서 통하는 보통의 성형 조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였다.
그의 얼굴은 점점 더 낯선 것을 숨긴 가면을 닮아갔다.
어른의 것도 아이의 것도, 남자의 것도 여자의 것도, 흑인의 것도 백인의 것도 아닌 얼굴, '-마잭-'이 추구했던 미의 이상은 모든 규범을 폭파시킨다.
그에게 규범이란 없다. 법도 없다. 자연법칙도 없다.
그는 완벽해지고 싶었지, 결코 자연스러워지고 싶었던게 아니다.
그는 자신이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고 싶었다.
그리고 서서히 발륨, 페치딘, 하이드로코돈, 졸피템, 켄타닐, 알프라졸람, 메타돈, 프로포폴 등의 우울증 치료제들을 이용하여 다른 세상으로 걸어 들어갔다.
낯선 것이 규범인 세상으로, 블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이 현존은 우리의 그것과 상당히 멀어 보인다.
우리는 '-마잭-'의 일련의 미친 그 자기 연출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한편으로 조소를 지으며 지켜보았다.
그 이상한 장갑, 산소 마스크, 양산, 손톱에 붙인 흰 반창고~!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켜보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사실은 짜릿한 만족감을 느끼면서도 소름이 돋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잭-'에 관한 한 우리 모두는 관음증 환자가 되었다.
아프리카 난민을 돕기 위해 라이오닐 리치와 함께 ‘We are the World’ 노래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9년 그는 영국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살아 생전,,, '-마잭-'의 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마잭-' 같은 사람은 신기한 인간 그 이상이다. 그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디오니소스처럼 멋진 마술가다.
디오니소스나 '-마잭-' 둘 다 진실과 현실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논다.
신이 어떠하냐는 펜테우스의 질문에 디오니소스가 “신께서 좋으신 대로” 라고 답했을 때, 그것은 모든 것을 말하는 동시에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대답이었다.
마이클이 영국 기자 마틴 바시르에게 자신은 기껏해야 두 세 번 성형수술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은 거의 진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진실의 왜곡과 꾸밈은 가면이 디오니소스의 일부이듯 '-마잭-'의 일부이기도 하다.
'-마잭-'의 거짓말은 방랑 설교자라고 주장한 디오니소스의 거짓말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마이클 잭슨이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그가 성자였는지 정신병자였는지, 구원의 기사였는지 아동 성추행범이었는지, 혹은 그 모두였는지.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거꾸로 그의 진짜 자아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그의 매력은 순식간에 다 사라지고 말 것이다
. 팝의 디오니소스 ,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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