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이론과 우주 무경계론

2020. 12. 31. 01:14자유 게시판



  현대 이론 물리학의 새로운 영역은 미래에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필자가 보기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인류가 혹독한 박해를 받고, 움출이면서 공포에 떨고 있지만, 반면에 이번 위기를 기화로 거시 세상에서 통용되어져 오던 일반 상대성 이론과 중력의 힘에서만 통용되던 일반 물리학 법칙과 대응하며 수학적 입증이라는 거점화에 성공하여, 수학 이론으로 정착해 버린 양자 물리학과의 모순과 격돌, 그리고 통일장 이론에 관한 물리학자들간의 힘 겨루기 양상도 이번 기회에 엄청난 비약과 발전을 가져 올 게 틀림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일반 물리학 법칙이 통하지 않는 미시 세계인 코로나 바이러스 균저를 탐구하고, 그 바이러스 균저과 싸워서 인류가 생존하고 이겨 나갈 여러 방안에 과학자들이 몰두하다 보면,  의외에 미시 세계에 관한 각종 양자역학적 추론과 과학적 실증 작업이 어느 정도 정리 정돈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번 코로나 사태로 톡톡히 대가를 치룬 인류는 (물론 원자보다 미세한 입자를 연구하는 물리학이 아니라)  분자 이상의 생명체를 다루는 생물학적 영역일 수도 있겠으나, 바이러스 균저 보다 훨씬 더 근원적이며, 훨씬 더 미시적 세계에서의 원소적 본질을 탐구하여, 그 원소 물질들의 통합체인 바이러스 균저 유전자에 관한 각종 연구 작업에 더 한층 심혈을 다기우릴 것으로 보인다.

 

  그 즉슨, 물리학적 양자역학 영역의 확장성에 관한 관심도 증가와 중요성이 훨씬 더 강화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궁극적이며 전 우주 만물을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는 통일장 이론~!,  그 꿈의 이론이 과연 초끈 이론 밖에는 없다는 것인가?  라는 문제에 관한 냉철한 비판과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 란 일부 과학자들의 비평문을 비록 몇 년 전에 쓴 기고문이라지만, 재독하면서, 미래 현대 물리학이 나아가야 할 화두를 다시 한 번 음미하도록 해 보자. 



[강석기의 과학카페 209] - 과학계에 만연한 조급증에 대한 고찰


'물리방정식은 실험과의 일치보다 구조의 미가 더 중요하다. '

- 폴 디랙


  주간 학술지 ‘네이처’는 매년 마지막호에 그 해에 ‘화제가 된 10명’을 선정하는데, 지난 2011년 선정된 사람 가운데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로즈 레드필드 교수는 좀 특이한 경우였다. 뭔가 획기적인 발견을 해서가 아니라 2010년 12월 발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비소박테리아 발견이 엉터리라고 반박해 주목을 받은 과학자이기 때문이다.

  천재들의 집합소이자 언론의 보호막에 가려져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딴지를 걸었으니 ‘옷 벗을 각오’를 한 셈이다.

 

  DNA 골격으로 인 대신 비소를 쓰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당시 발표에 많은 과학자들이 의아해했음에도 ‘설마 NASA가…’라는 생각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결국 비소박테리아는 비웃음의 대상이 됐고 레드필드는 작은 영웅이 됐다.

 

 



■ 사진)- 2014년 3월에 발표된 중력파 검증 실험의 오류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프린스턴대의 데이비드 스퍼겔 교수. ‘네이처’의 ‘2014년 화제가 된 10명’에 선정됐다.  - 프린스턴대 제공



그런데 지난해 마지막호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4년 3월 우주배경복사에서 빅뱅의 중력파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미국 하버드-스미스소이언 천체물리센터를 중심으로 한 국제공동연구팀(바이셉2 실험)의 발표가 엉터리라는 주장을 처음 제기한 프린스턴대의 천체물리학자 데이비드 스퍼겔 교수가 ‘화제가 된 10명’에 선정된 것.

 

스퍼겔 교수는 발표가 있고 열흘쯤 지났을 때 관측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즉 우주먼지가 신호에 교란을 준 걸(노이즈) 신호로 해석했다는 것. 

 

  2015년 9월 유럽우주국(ESA)의 플랭크 위성 관측 결과가 스퍼겔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오자 결국 바이셉2와 플랭크 팀은 공동으로 데이터를 다시 분석하기로 했다.

 

두 사례 모두 획기적인 결론으로 이어지는 데이터를 앞에 두고 조급해진 과학자들이 서둘러 대중매체에 결과를 발표하면서 비롯된 해프닝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비소박테리아의 경우 결론을 반증할, 즉 DNA골격에 비소가 정말 들어갔는지 확인할 실험 방법이 있음에도 실험을 외면하고 서둘러 결론을 내렸고, 바이셉2의 경우도 데이터 품질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 끈이론은 희망사항의 집합에 불과해

 
  그런데 2014년 ‘네이처’ 마지막호에는 바이셉2 실험 해프닝보다도 더 심각해 보이는 글이 한 편 실렸다.

 

   ‘물리학의 정신을 지켜라(Defend the integrity of physics)’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도대체 누가 물리학을 훼손하려고 하나 궁금해 읽어봤다.

 

  놀랍게도 다른 사람들도 아닌 이론물리학의 꽃으로 알고 있던 끈이론 연구자들 가운데 일부가 그런 시도를 한다는 것.

  필생을 거쳐 쟁취하려다가 실패로 끝난 아인슈타인의 통일장 이론의 꿈을 이어 받아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을 통합하는 ‘궁극의 이론’의 후보로 천재 이론물리학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끈이론 분야는 지난 한 세대 동안 이론물리학계를 이끌고 있고, 이를 다룬 교양과학서적들도 스테디셀러로 사랑을 받고 있는 현실을 알고 있는 필자로서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주장이었다.
 

 



■ 사진)- 2014년 ‘네이처’ 마지막호에는 이론 물리학의 꽃이라고 여겨지는 끈이론이 오히려 물리학의 정신을 훼손하고 유사과학으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는 현실을 개탄한 글이 실렸다.  - 네이처 제공

 
  이 과감한 기고문을 쓴 사람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조지 엘리스 명예교수와 프랑스 파리천체물리학연구소 조 실크 교수다.

 

  이들은 최근 들어 몇몇 물리학자들의 주장이 우려할 수준이 됐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을 개탄했다.

  즉 끈이론을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과학이론이 충분히 우아하고 설명적이면 굳이 실험으로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전개되고 있다는 것.

 

   필자들은 이런 주장이 갈릴레오 이래 수백 년 동안  물리학을 지탱해온 대전제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과학철학자 칼 포퍼의 요약에 따르면 이 대전제란 어떤 주장이 과학적 이론이 되려면 반증가능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이 존재한다’는 질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과학적 이론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양자역학의 역사를 보면 양자론의 확률론적 해석을 반증할 수 있는 실험 아이디어가 나왔고 실험을 통해 반증 아이디어가 틀렸다는 게 확인되면서 과학적 이론으로 입지를 더욱 굳혀나갔다.  반면 그 유명한 끈이론은 사실 과학적 이론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게 필자들의 주장이다.

 

  지금으로서는 입증도 반증도 할 어떤 실험방법론도 생각할 수 없다는 것.

 

  끈이론은 수학적으로 깔끔하게 네 가지 기본힘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이론이지만 점이 아니라 아주 작은 끈의 형태인 입자들이 11차원에 존재한다는 전제부터가 현재로서는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것.

 

  끈이론은 우리가 경험하는 물리세계인 4차원(3차원 공간과 시간)을 뺀 7차원이 돌돌 말려 숨어있다고 해석하는데 아직까지 누구도 여분의 차원을 관측하지 못했을뿐 아니라 관측할 방법도 없는 게 현실이다.

 
  물론 끈이론에서도 적어도 원리상으로는 실험적으로 시험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예를 들어 입자가속기로 초끈이론의 핵심인 초대칭입자를 찾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8년 가동에 들어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초대칭입자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힉스입자 검출에 성공하면서 초대칭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가속기(둘레 100km에 이르는) 건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러나 규모가 커질수록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성사 여부도 불확실하고 설사 지어지더라도 여기서 초대칭입자가 검출되지 못하면 사실상 실험으로 입증할 방법이 없다. 그렇더라도 끈이론 학자들은 초대칭입자의 질량이 가속기의 충돌 에너지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하면 되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인 리처드 다위드(Richard Dawid)는 한 발 더 나아가 끈이론처럼 아름다운 이론은 굳이 실험으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 즉 지난 30년 동안 더 나은 대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제 끈이론이 옳다고 봐도 된다고.

 

   이에 대해 반박문을 쓴 상기의 과학자들은 엉뚱한 데 찬 공을 골로 만들려고 골대를 옮기는 꼴이라고 반박했다.

 

  실험에 입각한 명증한 과학적 데이터가 뒷받침하지 않으면, 아무리 아름다운 이론이라도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반박한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중심설(천동설)이나 프레드 호일의 정상상태우주론이 그런 예들이다.

 

● 우주 개수는 사실상 무한?

 
  한편 우주론자인 션 캐럴(Sean Carroll, 생물학자 션 캐럴이 아니다)을 대표로 하는 몇몇 물리학자들이 주장하는 다중우주(multiverses)도 문제가 많은 개념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사는 우주는 엄청난 숫자의 우주 가운데 하나일 뿐으로 그 밖에는 전혀 다른 물리법칙을 따르는 우주가 무수히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양자다중우주를 제안하는 물리학자들은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실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방사성동위원소 붕괴 여부에 따라 독가스 방출 여부가 결정되고 그에 따라 고양이가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는 ‘슈뢰딩거 고양이’는 양자역학의 확률론 아이러니를 상징한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에서 이런 상황에 접할 때마다 양자진공이 생성돼 각각의 결정에 따른 또 다른 우주가 전개된다는 것. 이렇게 생긴 우주가 거의 무한한 숫자로 존재하지만 양자역학적으로 서로 의사소통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실재를 테스트할 방법은 없다는 것이 모순이다.

 

  상기의 과학자들은 이런 수학적 말장난이 최첨단 과학으로 둔갑해 대중매체를 현혹시킨다고 우려하며 물리학자들은 “무한은 수학적 완결성을 위해 필요한 개념이지만, 물리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수학자 다비트 힐베르트의 말을 유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글 말미에 필자들은 학술지 편집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즉 실험적으로 테스트할 방법이 없는 사변적인 연구결과들은 물리학이 아니라 수학의 범주로 취급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현재로서는 끈이론을 어떤 대통일이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약속어음 정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촌평했다.

 

● 마을에서 벌어지는 유일한 게임


   기고문에서 끈이론과 다중우주론에 대한 비판적 문헌으로 소개한 참고문헌을 보니 2006년 출간된 ‘Not Even Wrong’이라는 책이 눈에 띈다.

 

  물리학을 공부하다 수학으로 전향한 피터 보이트라는 사람이 쓴 책으로 알고 보니 2008년 ‘초끈이론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번역됐다. 필자의 해석이 맞다면 원서 제목이 너무 모욕적이라(끈이론이 틀리다고 말할 가치조차 없다는 뜻이므로) 이런 책이 나왔는지도 몰랐다는 게 오히려 의아했다.

 
  그 책을 다시 읽어보니 충격적인 내용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지난 연말 ‘네이처’에 실린 글에서 비난한 일부 끈이론자들의 사고방식이 10여 전에도 번성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지난 10년 사이 별로 변한 게 없으며 몇십년이 지나도 별로 변하지 않을 만큼, 현대 물리학의 연구 대상의 항목 지평선이 거의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끈이론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물리학에서 수학적 아름다움의 승리를 대표하는 예가 (올해 100주년이 되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과 1928년 발표된, 슈뢰딩거방정식과 특수상대성이론을 결합한 폴 디랙의 디랙방정식이다.

 

  1919년 에딩턴이 일식관측실험으로 빛이 휘는 걸 확인했고 1932년 칼 앤더슨이 우주선(cosmic ray)에서 반물질인 양전자를 검출해 각각의 이론이 검증됐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인생 후반기 30여년을 통일장이론 연구에 전념했지만 결국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1980년대 중반부터 연구되기 시작한 끈이론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즉 일반상대성이론이나 디랙방정식 같은 승리를 꿈꾸고 있지만 지난 20년 동안(책을 기준으로) 끈이론이 제시한 예측가운데 실험적으로 검증가능한 결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10년이 더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끈이론이 이론물리학계를 주도하는 현실에 대한 저자의 해석도 충격적이다.

 


  한 마디로 ‘마을에서 벌어지는 유일한 게임(The Only Game in Town)’이기 때문이라는 것. 즉 표준모형 이후 이론물리학 분야에서는 끈이론 외에는 마땅히 연구할 게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끈이론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다년 간 엄청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발을 담그면 그동안 투자한 게 아까워서라도 떠나기 어렵다고 한다.

 


  문득 수년 전 KAIST 수학과의 한 교수가 당시 기자였던 필자에게 보낸 e메일이 생각났다.

 

   끈이론의 허구성을 주장한 글이었는데, 당시 필자는 ‘수학자분이 왜 이런 글을…’이라고 생각하며 모르는 체했다. 그때 ‘초끈이론의 진실’을 알고 있었다면 좋은 기획거리가 됐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스티븐 호킹 박사

 

 


. 호킹 박사의 '  무경계 우주론  '


세기적 천재 물리학자로 살았던 스티븐 호킹 박사는 1948년 1월 8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현대 물리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타계한 지 딱 300년째 되는 날에 그가 태어났으며 그것이 단순한 우연인지 우주적 운명에 의한 필연이었는지는 모를 일이나 말이다. 

 그리고 다시 2018년 3월 14일, 물리학계의 거장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가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현대 미래 물리학의 지평을 연 천재가 이름모를 어떤 별에서 와서 다시 하늘의 별로 돌아간 것이다.
 그런데 호킹 박사가 죽은 날은 수학자들 사이에서 '파이데이(π day)'로 알려졌다.

   파이데이는 먹는 파이를 둘러 앉아 먹는 날로 알려 졌는데, 그 파이(π)값 비율을 계산하다가 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파이의 날로 정했다는 속설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파이(π) 값은 3.14 ... 로 알다싶히, 원의 둘레와 지름의 비율을 말하는데 결코 분수로 표기할 수 없는 무리수로 알려진 비율수이다.

   현재에도 22조가 넘는 컴퓨터 계산에도 불구하고 무한대로 이어지는 무리수로 나올 뿐이다.

 

  결국 파이데이는 무한대를 기념하며 완벽함과 신의 섭리를 기념한다는 함의를 지니고 있다.

  처음 파이(π)값을 연구한 2300년 전에 그리스 아르키메데스(96각형 도형 계산)로 인해 17세기에서 시작된 수학적 미적분학의 단초를 제공함과 동시에 아키르메데스의 노력으로 무한대는 수학을 발전시키는 발판을 제공했다. 

  이 아르케메데스의 미적분적 도형 연구는 미적분학의 초석을 마련해 줄 뿐 아니라 인간이 무한대를 정복하는데 길잡이가 되고 근대 사회로 접어들게 해 준 큰 요인이 되었다.

 그 실례로 컴퓨터 이미지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오는 모습은 수백만개의 아주 작은 다각형으로 이루어 졌다.

 헌데 그 영상 정지 화면의 총합이 우리의 눈에는 실제 모습처럼 보이고, CD에서 흘러 나오는 달달한 음악 역시 수많은 소리를 만드는 디지털 비트 조각으로 이루어 졌지만, 우리의 귀에는 아날로그 적인 실제의 소리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들린다.

 또한 보편화 된 얼굴 재건 수술이나 제트기의 날개 주위를 지나는 공기의 패턴 등 아날로그 적인 현실의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요할 때에 사용되는 것도 바로 파이(π) 도형이다.

 결국 파이(π)는 수학적인 개념 Matehmatical Limit 를 상징해 주며, 억만 광년에 떨어진 먼 별에 도달할 수 있는 우주선 궤도까지 밝혀 낼 수 있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신비한 무리수인 것이다.

 결국 현대 물리학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던 갈릴레이 탄생일 날에 태어났으며, 영원한 무리수인 '파이(π)의 날'에 다시 우주로 돌아간 스티븐 호킹 박사의 필생은 어쩌면 현대 물리학과 수학 발전을 통해 우리 현대 과학 문명이 아득한 저 우주 끝까지 무한대로 확장시킬 수 있을 상징성을 암시해 주는 깊은 철리를 지니고 있다 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호킹 박사는 살아 생전, 아인슈타인 박사와 마찬가지로 양자역학과 중력의 통합을 위해, 나아가 우주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꿈꾸며 통일장 연구를 이어갔다.

어느 특이점에 시작된 빅뱅으로 인해 우주는 순식간에 팽창되며, 플랑크 시간 이후, 4가지 힘 중 중력이 홀로 분리되고 말았다. 

이 중력이 분리되는 시점에서부터 우주는 아인슈타인이 규명한 상대성 이론의 적용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해답을 얻기 위해 네 가지의 힘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일이 필요했는데, 아인슈타인은 이 일에 생애 마지막 30년을 올인한다.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정확히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시간이라는 차원을 허수로 표현하면 시간과 공간은 수학적으로 같다. 

즉, 허수시간이 공간의 또 다른 차원인 것처럼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아인슈타인은 숨을 거두게 되지만 많은 물리학 학자들은 그의 숭고한 의지를 이으려 노력해 왔다.

그중에 호킹 박사가 남긴 '우주 무경계론'이란 물리학 이론이 있다.

무경계 우주론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 이론의 기초가 되는 우주 모델인 ‘유클리드 시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공간 모델을 ‘유클리드 시공간’이라 하는데, 호킹과 하틀은 이 모델을 이용해 태초의 우주를 설명하고자 했다.

무경계 우주론이란 우주의 시공간의 크기는 유한하지만 그 경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우주의 경계는 특이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공간이 시작되는, 아주 작고 뾰족한 점이다. 

그러나 유클리드 시공간을 적용하면, 우주의 시작은 뾰족한 점이 아닌 매끄러운(smooth) 표면과 같은 상태가 된다. 

우주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이다. 태초에 어떤 특이점에서 엄청난 빅뱅이 있었다.

이 세상에는 힘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힘은 전자기력, 강력, 약력, 중력으로 구성되며 이 이상의 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중에 중력을 제외한 세가지 힘은 규명이 끝났고 수학 방정식으로 다 풀이했지만, 중력 만큼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못한 상태다.

그 네가지의 힘이 하나의 힘으로 합쳐진 플랑크 시간에는 상대성 이론에 위배되는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태초 이전에는 과연 무엇이 존재했었느냐 반문할 수 있을 듯 싶다.

그러나 그 질문은 남극보다 더 남쪽인 지점이 어디냐고 묻는 것과 같다. 

물론 없다. 경계 없는 둥근 지구체에서 지구 표면(면적)은 유한하지만 시작도 끝은 없으며, 

남극보다 더 남쪽은 지구 표면에 존재하지 않듯, 

경계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이치라고 호킹 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빅뱅 이전의 시공간도 마찬가지~! 

이것을 쉽게 풀이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주의 시초를 지구의 남극과 같다고 생각하고 허수시간을 지구의 위도와 같다고 하자. 

북으로 이동하면서 위도가 같은 지점을 이은 원은 점점 커지는데, 이것은 우주의 크기가 된다. 

이 설명을 토대로 태초 이전을 묻는 질문을 다시 되뇌어보자. 

우리가 지구의 가장 남쪽에 있을 때, 더 남쪽으로 가고자 하는 노력은 아무 의미가 없다. 

지구의 가장 남쪽, 즉 남극점에 서 있는 순간은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든 북쪽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기서 더 남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예전의 라이트 형제가 그랬던 것처럼 날아보려고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태초도 마찬가지다. 태초에서 더 과거로 가고자 하는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남극점이 북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시작점인 것과 마찬가지로, 태초라는 순간 역시 공간의 시작이자 시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큰 노력을 통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결국 태초라는 시간에 도달할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되돌리기를 하는 것은 남극점에서 날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들은 우주의 태초를 설명하기 위해 매우 기발한 방법을 생각했지만, 우주의 양자 상태까지는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연구를 끝마치면서 호킹과 하틀은 이보다 더 현실적인 수학적 모델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누군가가 우주 태초의 경계조건 문제를 해결한다면, 그것의 경계조건은 경계가 없다는 것이 된다.’는 말을 남긴다. 

결국 ‘무경계 우주론’을 한 번 더 강조한 셈이다.

이 말은 태초보다 더 태초인 찰나 란 시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인지하는 저 우주 역시 유한인 한계 특이점은 존재하나, 무한대인 파이값처럼 경계가 없는 탓이다.



 

. 호킹 박사의 무경계 우주론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56392

 

. 원주율 ‘파이(π)’의 시대는 끝났다?

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628800150

 

 

. 역행을 가능케 하는 시간, 허수

http://gspress.cauon.net/news/articleView.html?idxno=20294

 

 

. 우리가 내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79894

 

 

 



양자컴퓨터와 4차 산업혁명은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 [명강의]-우주는 매트릭스 인가?

 

 

M 이론의 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