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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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과 할멈의 알콩달콩
어느 영감 할멈이 신혼시절을 그리워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막 잠이 들려 하는데.... 신혼시절의 무드에 빠진 할멈이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우리 신혼시절이 좋았지요. 그땐 우리 잠자리에 들면 내 손을 잡아 주곤 했죠..." 라고 할멈이 말했다. 영감은 내키지는 않았지만 손을 뻗어 잠시 할멈의 손을 잡았다가 놓고는 다시 잠을 청했다. 몇 분이 지나자 할멈은 다시 말했다. "그런 다음 키스를 해 주곤 했었죠" 라고 말했다. 좀 짜증스럽지만 영감은 할멈에게 다가가서 빰에 살짝 키스를 해주고는 다시 잠을 청했다. 잠시후에 할멈은 또 다시 말했다. "그리고는 내 귀를 가볍게 깨물어 주곤 했죠" 라고 하는 것이었다. 영감은 화가 나서 이불을 내던지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할멈은 벌떡 일어나며 ..
2021.01.09 -
소를 웃긴 꽃
소를 웃긴 꽃 / 윤희상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 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vimeo.com/496411922 - 시집 '소를 웃긴 꽃' (문학동네) 중에서 꽃이 소를 들어 올리다니 동화 같은 상상력인가 싶은데 가만, 저것은 실제가 아닌가? 들판에 풀(꽃)이 있는 한 풀밭에 서있는 소는 결코 맨 땅을 밟을 수 없다. 납작 엎드리긴 했어도 풀이 온 몸으로 소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먹이 사슬에서 생산자인 꽃풀은 생산자이며, 풀밭에 선 소는 1차 소비자인 소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2021.01.03 -
[아내는 「까불지 마라」 남편은 「웃기지 마라」]
예전에는 아내가 며칠 집을 비울 때, 남편 혼자 집에서 식사 제대로 챙기지 못할까봐 곰국을 끓여 놓았지만 ... 요즘엔 「까불지 마라」 라고 씽크대 위에 처억 ~~ 써 붙여 놓고 여행을 떠난다고 하네요 !! 까 : 까스 조심하고, 불 : 불내지 말고, 지 : 지퍼 맘대로 내리지 말고, 마 : 마누라에게 절대 전화하지 말고 라 : 라면 잘 끓여 먹으라 !! 그런데 명석한 남편들의 대답은, 「웃기지 마라」라고 응수하다네효 ~~ 웃: 웃음이 절로 나오고 기: 기분이 더럽게 째진다 지: 지퍼 마음대로 내리고 마: 마누라 한테 전화 할 시간이 어딨니? 라: 라면 좋아 하시구 자빠졌네~~ 자갸 ~ 나 호텔에서 부페 먹고있따 ~ 대박~~~ ㅎㅎㅎㅎㅎ
202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