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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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 단단한 뼈 / 이영옥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 詩 ' 당선작 ' 단단한 뼈 ' 시인 - 이영옥 실종된 지 일년 만에 그는 발견되었다. 죽음을 떠난 흰 뼈들은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무슨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독극물이 들어있던 빈 병에는 바람이 울었다. 싸이렌을 울리며 달려온 경찰차가 사내의 유골을 에워싸고 마지막 울음과 비틀어진 웃음을 분리하지 않고 수거했다. 비닐봉투 속에 들어간 증거들은 무뇌아처럼 웃었다. 접근금지를 알리는 노란 테이프 안에는 그의 단단한 뼈들이 힘센 자석처럼 오물거리는 벌레들을 잔뜩 붙여놓고 굳게 침묵하고 있었다. 감상평 더보기 이영옥 시인의 시는 감정의 발로 없는, 한 편의 묵정한 수채화를 닮았다. 동아일보를 통한 신춘문예 등단 이후로도 일관된 그의 수준 높은 발표작들은 한결같이 어떤..
2021.01.14 -
2021 신춘문예 시 당선작 모음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맞이해 보는 시 짓는 신예의 필봉 마술사 - 당선 모두 축하드립니다 ~! 그리고 모든 당선 詩 자료를 너무도 잘 정리해 주신 '내 영혼의 깊은 곳' 의 네이버 블러거 마경덕 님과 ' 변주하는 언어 ' 블러거 님께도 감사함을 올립니다. 이 분들은 매년마다 이런 정성을 깃들여 주셔서 항상 고맙네요. 이 당선인들이 쓰신 시를 틈틈히 들춰, 좋은 음악과 함께 그냥 눈으로 까작까작 ~ 외어 봅니다. 낭송시로 읊어보는 것이지요. 저 역시 이따끔 무명시를 짓는 삼류시인이지만, 이렇게 남이 쓴 시를 읽어보는 일상도 마음의 결을 정히 빗질하는 느낌이 드네요. 2021년 신춘문예 '詩(poem)' 부문 당선작 모음. ★-강원일보 : 설원 / 김겸 // ▶ 바로가기 ★-광남일보(전라도) : 길찾..
2021.01.05